저는 지난 7월 전대에서 22만의 당원동지 여러분이 압도적으로 선출해 주신 뜻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불철주야 국정을 살피면서 내년 총대선에 대비해왔다.
그러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이은 돌발적 서울시장 보선이 있었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이후에 디도스 사건 등 당을 혼돈으로 몰고가는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이 모든 것은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다.
그동안 저는 서민대표로서 서민의 애환을 살피고 반값아파트 정책 등 대한민국 바꾸는 획기적 정책도 내놨다.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혁신에 성공한 당을 만들면서 개혁과 쇄신에도 앞장섰다.
그런 저를 최근 일부에서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을 보고 저는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집권 여당의 대표로 혼란을 막고자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내부정리 후에 사퇴하고자 했던 제 뜻도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것을 보고 저는 더이상 이자리 있는 것이 무의미 하다 판단했다.
더이상 당내 계파투쟁 권력투쟁은 없어야 한다. 모두 힘을 합쳐야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고 사퇴하는 것을 너그럽게 용서해달라.
저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대한민국과 한나라당 발전에 한알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 그동안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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