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 '맏사위' 임우재씨 삼성전기 부사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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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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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 3세 전면배치 완료… 이건희 친정체제 '강화'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가 맏사위 임우재(사진) 삼성전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말 인사에서 빠졌던 임 전무가 부사장에 오르면서 오너 3세 측에 대한 전면배치가 완료됐다. 둘째사위로 기울어졌던 두 사위 간 균형도 어느 정도 수평을 이뤘다.

3세 경영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평가된 데 비해 이건희 회장 친정체제는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점쳐졌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13일 삼성그룹은 2012년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임 신임 부사장은 2010년 인사에서는 총수 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승진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올해는 총수 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승진 대상에 들었다.

임 부사장은 서울고와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이 회장 맏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1998년 결혼했다.

임 부사장은 결혼 뒤 곧바로 미국 MIT로 유학을 떠났다. 귀국 후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를 맡으면서 경영수업에 참여했다. 2009년 전무로 승진했고 2년 만에 부사장에 올라섰다.

삼성 측은 "임우재 부사장이 근무연한인 2년을 채웠다"며 "신상품 아이디어 제시를 비롯한 경영성과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임 부사장 승진으로 3세 경영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 아들인 이재용 사장은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회사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첫딸인 이부진 사장은 호텔·레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0년 전무에서 사장으로 파격 승진한 이부진 사장은 최근 사업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둘째딸인 이서현 부사장은 제일모직·제일기획을 맡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3세 경영체제 윤곽이 드러났다"며 "경제 여건이 불안하다. 이 회장 친정 경영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가 사위 위상도 높아졌다.

이서현 부사장 남편인 김재열 사장은 앞서 7일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서현 부사장과 별도로 계열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사장이 둘째사위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그룹 경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맏사위인 임 부사장은 2010년 말 인사에서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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