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새 국왕에 84세 압둘 할림 등극…역대 최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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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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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5년 임기의 말레이시아 새 국왕에 올해 84세인 압둘 할림 술탄이 13일 등극했다.

압둘 할림 국왕은 이날 연방 궁에서 주요인사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14대 국왕 즉위식을 가졌다.

국왕은 새 군주제도 도입 이래 최고령 국왕이 됐으며 70년부터 75년까지 이미 국왕으로 군림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역사상 국왕을 두 번 역임한 경우는 처음이다.

58년 케다주 통치자가 된 압둘 할림 국왕은 축구, 골프 등 스포츠와 재즈 애호가다.

그는 또 프랭크 시내트라, 냇 킹 콜, 딘 마틴 등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압둘 할림 국왕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2006년 케다주 축구팀 경기를 관람하러 가던 가운데 교통체증이 발생하자 차에서 내려 1㎞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간 일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총리와 의회가 실질적인 행정과 정치를 맡고 국왕의 역할은 의전적인 측면에 그친다.

그러나 국왕은 국민들로부터 광범위한 존경을 받고 국가를 통일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국왕은 이슬람교의 수장으로서 국민을 폭력과 파괴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의무도 진다.

국왕은 각료, 고위 법관, 고위 이슬람 성직자들을 임명하고, 최고 군통수권자다.

또 국왕을 공개적으로 모독하거나 증오하면 선동죄에 해당돼 3년형에 처해진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9개 주 통치자들이 돌아가면서 5년 임기의 국왕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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