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지분 매입 효과?... KCC 주가 전망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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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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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분 판 삼성카드는 암울…전날보다 6% 가까이 빠져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중견기업 KCC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입 발표 이후 개장 첫날 KCC 주가가 들썩였다. 하지만 KCC의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13일 KCC주가는 전날보다 3500원(1.23%) 오른 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30만4000원(7.23%)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5.7포인트(-1.88%) 떨어진 1864.06에 장을 끝냈다.

KCC주가 전망을 긍적적으로 보는 입장에선 삼성이란 안정적인 매출처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국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KCC가 삼성에버랜드 주요 주주로 등극하며 기존 범현대그룹 중심의 높은 기업 의존도에서 벗어나 삼성그룹이라는 새로운 안정적인 수입처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에따라 성장 여력이 커지고 현금을 신규 투자자산에 투자해 자산 수익성도 높일 수 있어 주주가치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지분인수를 부정적으로 보는 쪽에선 지분인수가 KCC 사업 매출 신장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CC 입장에선 지분인수를 통해 도료·건자재 판매 확대와 태양광 사업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도“그러나 이번 지분인수가 KCC의 매출 신장에 장·단기적으로 큰 의미를 주진 못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매출이 나오려면 주력 사업인 도료·건자재에 대한 생산설비 증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며 “삼성에버랜드 신규 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서도 폴리실리콘 사업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실제 KCC가 폴리실리콘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한 삼성카드의 주가는 매각 가격에 대한 실망감으로 전날보다 2450원(-5.88%) 떨어진 3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과 KCC그룹간에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알 순 없으나 삼성카드의 소액주주 입장에서 큰 기대감이 사라졌다”며 “또 주당순자산가치(BPS)의 감소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주가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카드가 KCC에 넘긴 삼성에버랜드 주식 42만5000주(삼성카드 에버랜드 보유 지분 17%)의 주당 가격은 182만원이다. 시장의 기대치 200~300만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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