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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카드사 힘겨루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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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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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의약계 국회 공동전선 구축, 카드사 전방위 압박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카드수수료 인하를 놓고 의원과 약국, 카드사와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의약계는 국회와 공동전선 구축, 수수료율 인하 강경대응에 나선 반면 카드사는 소상공인·대기업 등 전방위 인하 압박에 진퇴양난에 빠졌다.

18일 의약계에 따르면 의약단체는 수수료율이 과다한 카드사 가맹점 탈퇴와 카드 안쓰기 운동 등을 국회와 공동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수수료를 현 2.7~3%대에서 1.5%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이를 위해 범 의약계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카드사에 카드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공동답변서도 요청키로 했다.

의약단체는 지난 8일 국회의사당에서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민주당 김영환 의원과 함께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간담회에서 실무팀을 구성해 의원, 약국, 한의원, 치과의원의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해 이 같은 내용에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약사회 등 보건의약단체장들은 한의원과 병의원, 약국에 대한 수수료율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전회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합리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정 카드사의 카드로 진료비 계산 시 수납거부와 개인카드 반납 등의 운동도 공동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만호 의협회장은 “동네 병의원과 약국은 서민 건강과 복지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다”며 “이들이 무너지고 대형병원만 살아남는다면 결과적으로 의료비가 대폭 상승하게 될 것이고 국민은 의료복지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의약단체가 국회의 지원까지 받으며 카드 수수료율 인하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카드사들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에 이어 신용카드사들의 ‘갑’ 인 대기업, 주유업계, 교통카드업계, 의료업계까지 수수료 인하에 압박에 나서면서 카드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간 주유소업계와 교통카드 사업자들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 신용카드사는 난색을 표했지만 이번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카드사가 구체적인 행동은 보이고 있지 않고 있으나 무조건 버티기만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보이콧했던 카드사가 강도 높은 압박에 고뇌가 많을 것”이라고 말해 카드사에서 어떤 조율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업계도 영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데 수수료율 인하 또는 면제를 주장하는 것은 사업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약계와 국회가 공동으로 이번 사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앞으로 카드사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의료기관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종합병원 1.5~2%, 일반병원 2.7%, 의원·약국·한의원 등은 2.7%에서 최고 3.33%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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