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전 9시25분 검찰에 출석해 이날 오전 5시3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회장은 ‘오해를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명할 만큼 소명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최 회장을 상대로 SK그룹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에 투자한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지시를 하거나 사전 보고를 받은 적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최 회장은 언제든지 지분을 담보로 500억정도는 쉽게 조달할 수 있다며 회삿돈에 손을 댈 이유도 비자금 조성을지시한 적도 없다며 혐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생인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투자금 횡령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날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최 회장의 지시 등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해 추가 소환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한 뒤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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