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백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미국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에 3억달러어치 주식을 사들여 3%의 지분을 소유했다.
트위터 지분은 탈랄 왕자와 사우디아라비아 왕족의 투자회사인 킹덤홀딩스(KHC)로 거래됐다.
킹덤홀딩스의 아흐메드 할라와니 이사는“트위터은 2년 안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면서 “앞으로 IPO가 있을 때까지 트위터에 추가 자금 공급은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번 투자거래가 이뤄졌다고 확인했지만 사우디 왕족 관련 주식투자에 대한 대답은 회피했다.
사우디 왕자로 이례적인 투자를 한 탈랄 왕자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T에 따르면 사우디 왕의 조카인 탈랄 왕자는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녔다는 평판이 자자하다. 그는 아라빅 뉴스 채널을 세우고 자유 연설을 중점적으로 내보냈다.
또한 여성의 얼굴을 보여주기를 꺼리는 보수적인 중동사회에서 그는 아내인 아메라 공주의 얼굴을 신문에 공개하기도 했다.
IT와 미디어에 관심이 높은 탈랄 왕자는 애플사와 뉴스 코퍼레이션에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씨티그룹의 최대 개인투자자이기도 하다.
현재 민주화 시위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일부 시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보수적인 사우디 아리바아는 내년 2월에 국가 경제·안보에 공격적이거나 이슬람 법률에 위반되는 온라인 뉴스와 시사웹사이트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한편 FT는 고수익 투자를 하는 탈랄 왕자의 이번투자로 IPO를 앞둔 트위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탈랄 왕자의 투자로 자금이 몰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높다.
탈랄 왕자는 투자 전략가로 1997년 스티브 잡스가 재개할 때 애플에 당시 2500만달러를 투자, 5%의 지분을 소유해 현재 약 170억달러로 크게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