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관의 한 의류 가공업체 관계자는 "지난 10개월간 판매액이 동기대비 30~40% 감소했다"며 수출 감소의 원인은 저렴한 인건비 및 토지 임대료, 언어상의 문제로 인도·벵갈 등지로 수출 주문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장 삼각주 지역의 제조업체들은 생산 제품에 따라 어려움에 처한 원인 또한 다르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선 방직·신발 등 노동집약형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의 경우 일손 부족의 압력이 크고, 기계 제조 등 자본집약형 산업 종사 기업들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미국가를 주요 수출시장으로 한 자기·장난감·LED 생산 업체들은 환율 변동 및 무역보호주의의 장벽에 부딪혔다.
푸산시의 한 전자회사 LED 사업부문 사장은 "위안화 절상이 회사 수익을 쪼그라들게 한 주원인"이라며 환율때문에 절반 가까운 주문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전까지 회사 수익의 40%를 수출에 의존했으나 지금은 10%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기공업협회 불산 사무처 란웨이빙(藍衛兵) 주임은 "유럽연맹(EU)이 중국산 타일에 반덤핑 제제조치를 취하면서 향후 5년간 69.7%의 반덤핑 관세를 납부하게 되었다"며 "향후 불산시 관련 업체들의 대 EU 수출이 50% 급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및 임금상승,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삼각주 소재 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편 광둥(廣東)성 대외무역경제협력청(이하 '외경청') 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광둥성의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동기대비 20.5%, 17.3%씩 증가한 4339억9000만달러와 313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수출입 동기대비 증가율은 19.1%로 나타났다.
외경청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월별 수출입 증가속도가 전달대비 평균 2%P 씩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 8, 9, 10월의 수출입 동기대비 증가율은 각각 13.9%, 12.7%, 8.3%, 7.8%로 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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