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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평양, 차분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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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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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평양은 빠르게 안정을 회복해가는 분위기다”라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당시 방북 중이던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후 처음 평양에서 나온 남측 인사들이다.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박현석 운영위원장은 평양에서 출발한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평양은 전반적으로 애도 분위기에 잠겨 있다”며 “현재 정상적인 분위기로 냉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늘 아침 평양 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정상적인 출근길 분위기였다”며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특별한 구호나 플래카드는 없었지만 곳곳에 조기가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모르고 지난 17일 평양에 들어갔던 북민협 관계자들은 19일 12시 김 위원장의 사망이 공식 발표될 때까지 북한에서 이런 조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사망 공식 발표 때까지) 지원 사업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하는 등 (북한이) 적극적인 협력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아마도 북한 측 상대방도 전혀 몰랐다는 것.

북민협 관계자들은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일부 지원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보통강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들은 만경대 동상 쪽으로는 접근할 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철 북민협 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10명은 지난 17일 중국에서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과 내년 대북 지원 사업을 협의했다. 그 뒤 황해북도 강남군에 지원한 밀가루 250t 등을 분배 모니터링을 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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