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방송인, 北 리춘히 아나운서 패러디로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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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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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방송인, 北 리춘히 아나운서 패러디로 '망신'

(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대만의 한 공중파 방송 여성 진행자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알린 조선중앙TV의 리춘히 아나운서를 패러디했다고 혼이 났다.

중화방송(華視·CTS)의 선거 프로그램 여성 진행자는 19일 저녁 한복을 입고 리 아나운서의 어투 등을 모방해 내년 대만총통 선거 관련 소식을 소개했다고 중국시보 인터넷망이 20일 전했다.

이 진행자가 익살스럽게 뉴스를 전한다는 것이 네티즌에게는 큰 반감을 샀다.

방송 직후 온라인 등에는 "공영방송의 수준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의 글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북한 주민에게는 지도자가 사망한 것인데, 그것이 웃음거리가 되느냐" "이런 수준 낮은 뉴스는 보지 말아야 한다" 등의 글들을 남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장이 확산하자 방송국 측은 즉각 사과했다.

방송사의 뉴스 담당 책임자는 "선거 관련 소식을 보다 경쾌하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 점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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