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로 예정된 김 위원장의 영결식에 이들의 참여 여부는 향후 북 체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홍콩의 언론에 따르면 중국 마카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은 20일 현재 김정남이 마카오를 떠났다.
김 위원장과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김정남은 자신의 친동생인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지목되면서부터 북 지도부와 거리를 두면서 입국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정남은 마카오 등지에 머물러 오면서 평양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후계자인 김정은과 주변 세력을 자극하는 행동을 최대한 자제 해 왔다.
다만 김정남이 김 위원장의 장남인 만큼 부친의 장례식에는 참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제기되고 있다.
앞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권력 승계에서 밀려났던 이복동생 김평일 핀란드 대사(현 폴란드 대사)와 그의 동생들도 김 주석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 지도부와 거리를 유지해 왔던 김정남이 김 위원장의 장례식에 참석하더라도 단순히 장례식에만 참석한 뒤 곧 바로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정남은 평소 지인들과 대화에서 후계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생각을 피력해 왔으며 권력에 대한 야심을 접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정남이 김정은의 후계자 지명 이후 해외 언론과 접촉을 꺼리지 않고 북 체제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밝혀왔던 사실 역시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또 김정은 후계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자신이 관여했다가 이를 주도하고 있는 북한 내부의 보수적 군부세력에 의해 권력투쟁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김정남의 이같은 행동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김정남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장남 한솔군과 부인만 참석하는 상황도 예측된다.
한솔군은 김 위원장의 지난 16일 방학을 맞아 현재 재학중인 보스니아 국제학교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의 참석 여부와 함께 김 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과 김 위원장의 권력승계 당시 최대 정적이었던 이복동생 김평일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해외 언론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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