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2일 뉴세븐 원더스재단은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한다고 발표하였다.
며칠 전, 경제일간지의 한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는 중국 바오젠 그룹 관광객 1만명 유치에 힘입어 지난 12월 16일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 목표를 달성했다.
외국인 관광수입도 1조 3,500억원으로 지난해 7,000억원의 2배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성산일출봉 등 천혜의 자연이 이끌어 냈겠지만 제주도 곳곳이 청결하고 제주 시민과 상인들의 친절함이 한 몫을 거들었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바당올레 횟집을 경영하는 성호경 제주 9코스 올레지기는 “제주도는 섬이다 보니 사람들 말씨가 투박한데 말끝에 ‘요’를 붙이자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왜? 보다는 왜요? 가 조금 더 외지인들에게 친절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제주 곳곳이 어떻게 해서 깨끗하게 되었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그는 “동네 주민과 봉사단체가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1994년 12월 옹진군에서 안산시로 편입된 대부도. 대부 해솔길을 만들기 위해 대부도를 다녀보면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집 앞을 청소하자는 필자에게 본인이 버린 쓰레기가 아니라고 강변을 하고 일부 주민들은 걸핏하면 대부도에 대한 안산시 지원이 부족하다며 다른 지자체로 가야한다고 말을 서슴치 않는다.
안산시는 올해 생활쓰레기를 제외하고도 해양폐기물 67톤과 해안가 쓰레기 321톤을 수거 처리하였고 미처 치우지 못한 곳은 쓰레기가 얼어붙기 전에 수거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공공근로를 활용하여 상시 쓰레기가 쌓이는 곳을 주기적으로 청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오이도와 영흥도에 밀려 장사가 잘 안된다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에는 강사를 초빙하여 친절교육을 하는 한편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견학하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부도 방아머리에 국내 유일한 동춘서커스를 유치하였고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관광객들이 대부도를 찾을 수 있도록 애를 쓰고 있다.
또한 올해 1월 신설된 관광해양과를 2012년에는 국 단위 체제로 승격시켜 그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앞서 제주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녹색해양관광도시 안산을 만들기는 어렵다.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천혜의 자연과 놀거리, 볼거리 그리고 교통망 등 관광인프라 조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대부도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다시 대부도를 찾게 하는 것은 주변이 청결하고 그 지역민들의 친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관광객들이 지난 11월 개통한 구봉도 구간의 대부해솔길을 많이 찾고 있다. 이들로 하여금 대부도를 홍보하게 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대부도를 찾을 수 있도록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대부도를 2012년 경기도 관광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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