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기존 반도체, LCD사업 라인 개선 외에 헬스케어 사업에 특히 많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2010년 36조5000억원에서 18% 늘어난 43조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이보다 많은 금액을 책정했다. 이 그룹은 앞서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 및 건강관련 신사업에 23조3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태양전지 및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친환경차를 신사업 과제로 내세웠다. 회사는 2009년부터 친환경차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2013년까지 4조1000억원을 이 부문에 투자키로 한 바 있다. ‘친환경차 4대 강국’이라는 비전이다. 회사는 지난해 쏘나타.K5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데 이어 첫 국내 양산형 전기차 기아차 ‘레이EV’를 내놨다. 전체 투자규모도 지난해 11조8000억원에서 더 늘릴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 SK그룹도 내년에 올해 10조원보다 50% 이상 증가한 15조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올해 투자규모를 늘리지 않거나 축소한 LG, 포스코 등도 신사업 투자는 강화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15% 그린신사업에서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던 LG는 자동차용 배터리 및 태양전지 웨이퍼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포스코도 폐기물에너지사업 등 환경.에너지 분야와 철강을 비롯한 소재산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 한화는 태양광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현대중공업은 박막 태양전지 공장 건설 및 해양 플랜트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GS 역시 신재생에너지 및 대체에너지 투자처 발굴에 나선다.
반면 기존 사업의 투자규모는 축소하는 추세다.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1,5고로 개보수 투자를 2013년 이후로 연기하고, 파이넥스 3공장 완공 시기도 2013년 6월에서 2014년 초로 연기한 게 대표적이다. 한진도 항공기 및 선박 구매를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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