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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현정은 北 가서 김정은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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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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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박재홍 기자)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89)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56)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 과정에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여사와 현 회장 일행은 26일 정부 측 인사와 정치인을 배재한 채 순수 민간 조문단으로서 평양을 방문한다.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북은 출발 당일 오전 10~11시 경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개성을 거쳐 평양에 도착한 뒤, 다음 날 같은 경로를 통해 귀환하게 된다.
 
 이 여사 측에서는 아들 홍업·홍걸씨, 큰며느리, 장손 등 김 전 대통령 유족 5명과 이 여사 수행원·주치의·경호관 등 8명이, 현 회장 측에서는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 등 현대아산 및 현대그룹 임직원 4명이 방북한다.
 
 특히 이번 방북을 통해 김정일 조문단 일행이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날 경우, 사실상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서 남측 인사들과의 첫 대면인 만큼 ‘대남 메시지’를 내 놓을 가능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 여사는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남측을 방문한 북측 고위급 조문단과별도로 면담한 바 있다.
 
 이 여사와 현 회장과 김정은 부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경색돼 있었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여사의 방북 동행을 주장해 왔던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제외됐고, 정부 측 인사들 역시 배제된 만큼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정부 측 인사가 제외된 것과 관련해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북측이 무게 있지 않는 방법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실무진이 조문단과 동행하더라도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었다.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정은 회장이 이번 조문 방북길에 김정은과 면담할 경우 수년 째 답보 상태에 빠진 금강산관광 등 대북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까닭에 장경각 현대아산 사장이 현 회장을 수행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장 사장이 수행하는 건 대북사업 전환점을 마련하려는 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도 조문단에 포함된 사실 역시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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