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인 스파이에게 사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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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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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 혐의를 받은 이란계 미국인에게 사형이 떨어졌다.

반관영 파르스 뉴스통신은 이란 검찰이 27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뒤 아미르 미르자이 헤크마티(28)는 CIA와 협력하면서 이란의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고 자백했다고 검사가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헤크마티의 변호인은 그가 스파이 혐의를 부인했다고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변호인은 이란 정보기관이 헤크마티의 침투를 막았다면서 침투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이란법에서 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CIA가 헤크마티를 속였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이란이 정치적 이유로 아무 죄가 없는 헤크마티를 기소했다며 비판하며 그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헤크마티는 미국의 이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전직 해병대원이다. 이달 중순 이란 국영 TV를 통해 자신이 이란 정보부에 잠입하기 위해 보내진 CIA 정보원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해병대에서 아랍어 통역자로 일했으며 CIA 스파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단지 할머니를 만나려고 이란에 갔다가 체포됐다는 것이다.

헤크마티의 재판은 미국이 핵개발 의혹을 받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주도하면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날 시작됐다. 다음 공판이 언제 열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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