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 하루 평균 TV시청 시간은 65세 이상은 4시간 36분, 20~30대는 2시간 11분이었다.
또 TV를 보다가 그 자리에서 잠이 들 수 있는 밤시간대인 10시대에 가장 많이 TV를 시청했다.
◆ 턱괴고 TV시청 혈액순환 방해
TV시청을 할 때는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기 쉽다. 소파나 바닥에 옆으로 누워 턱을 괴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팔걸이에 의지한다.
이런 자세는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팔과 손목 등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손 등이 저릴 수 있다.
무엇보다 옆으로 누워서 보다 보면 자연스레 옆으로 틀어진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는 온 몸의 근육과 인대, 척추 등에 압박을 가하므로 계속 취해서는 안된다. 무릎과 골반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넣어 정상적인 척추 만곡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팔걸이에 아예 머리를 대고 누워 보거나 몸은 반듯한 상태에서 고개만 돌려 보는 자세는 목에 무리를 준다. 팔걸이 대신 적당한 높이의 탄력 있는 베개를 이용해 누워야 한다.
목을 팔꿈치로 받치고 누워 상체가 많이 들릴 경우에는 허리가 옆으로 휘어진다. 장시간 이런 자세를 취하면 허리관절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 오랜시간 TV보기 허리디스크 압박
오랜시간 TV를 장시간 앉아서 시청하는 것은 쉽지 않다. 허리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등과 목을 바르게 유지하려는 근육의 작용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를 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만성화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파 위에서 책상다리하거나 무릎을 세운 자세도 등과 허리를 구부정하게 한다.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면 관절에 무리가 간다.
그럼 어떻게 TV를 봐야할까. 전문의들은 TV를 볼 때 허리를 의자나 벽에 기대고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은 곧은 상태, 일명 군대식 자세로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는 이론적인 내용일 뿐 실천은 쉽지 않다.
이덕주 서울척병원 원장은 “1시간 이상 TV를 본다면 같은 자세로 시청하기 보다는 자주 자세를 바꿔 주어 몸 한 곳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또한 발바닥은 바닥에 닿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의자나 탁자에 발을 올려놓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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