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2012년 임진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화두를 소통과 화합에 두고자 한다”고 1일 밝혔다.
조 회장은 우선 소통을 위해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복되는 위기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안정화가 필수적”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조직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 경영층에서부터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를 바라보고 머리를 맞대 대응전략을 강구해 나갈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 회장은 “소통의 핵심은 조직 구성원 상호간 관심과 이해 그리고 배려라고 생각한다”며 “서로서로가 자신의 진정한 동료, 파트너로 인정하는 분위기는 결국 업무의 열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소통으로 활발한 신진대사가 이뤄지는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고객과의 소통도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고객과의 소통은 결국 우리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소통의 바탕 위에서 위기 대응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있는 성장 도모를 우리의 목표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처, 경쟁사의 시장 진입에 대비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시장과 고객의 니즈 변화에 신속·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도 당부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판매 역량을 활용해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달성하고, 생산성 제고를 통한 저원가 체제 구축, 창의적 기업문화 활성화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를 위한 신성장 동력도 꾸준히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조 회장은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우리가 취약한 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며 “우리의 힘이 미흡하다면 스카이팀을 활용하고 철도, 트럭 등 타 운송 수단을 활용한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신기재를 포함한 항공기 운영을 극대화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최신 경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인력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임직원들이 크게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물론, 외부 경영환경 악화와 자체 노력 부족으로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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