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키 총리, 12월31일 ‘이라크의 날’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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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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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12월31일을 ‘이라크의 날’로 선포하고 국경일로 정했다.

중동 현지 일간 걸프뉴스는 1일 말리키 총리가 전날 수도 바그다드 알샤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미군의 공식적인 철수 종료 시한인 오늘은 이라크가 주권을 회복한 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말리키 총리는 “악의 세력과 전투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신과 군의 도움으로 승리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무고한 시민을 해치는 테러리스트와 분리주의자들까지 제거할 궁극적인 승리가 가까이 왔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메소포타미아의 새로운 새벽이 밝았다”면서 “모든 국민의 힘으로 이라크가 여러분이 주인인 자유국가가 됐다”고 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2003년 개전 이래 한때 505개 기지에 17만 명에 달했다. 지난 연말을 철군 시한으로 규정한 2008년 미국-이라크 안보협정을 따라 지난달 18일 미군은 이라크에서 철수를 마쳤다.

다만 이라크에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소속인 이라크군 훈련 요원 157명과 대사관 경비를 맡고있는 해병대 등 미군 장병 수백 명이 작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한 후 이라크는 내홍을 겪고 있다.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가 수니파인 살레 알 무트라크 부총리의 해임을 요청하고, 타레크 알 하셰미 부통령에게 암살단 조직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등 시아파와 수니파 간 갈등이 심하다.

한편 지난 한 해 이라크에서 폭력 사태로 숨진 희생자 수는 2645명으로 2010년 사망자 3605명보다 1000명 가까이 줄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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