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품목별 물가관리 목표를 정해 일정 가격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는 확고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관련기사 5면>
배추의 경우 농수산식품부의 A 국장, 샴푸는 지식경제부의 B 과장과 같은 식으로 담당자를 정한 뒤 '실명제'란 용어 그대로 책임자의 이름을 걸고 일정 기준 이상 물가가 오르지 않게 관리하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배추 등 생필품을 포함한 물가가 올라가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을 못봤다"며 "서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물가다. 물가문제는 공직을 걸고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사회인 만큼 수급 예측을 잘하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며 "특히 농축산물은 수급을 잘 조절해 적정가격을 유지하는 게 소비자에게도 좋고 농민에게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도 생활물가 동향을 미리 알려서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배추가격이 1만5000∼2만원이면, 달러로 하면 20 달러인데 지구상에 20 달러짜리 배추가 어디 있느냐"며 "올 한해는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담당자가 처음부터 수급을 조절해서 물가를 관리하라는 것"이라며 "생활 밀착형인 일부 공산품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전날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3%대 초반에서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