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 김용재 교수(사진)는 2010년 3월1일부터 지난해 10월30일까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환자 869명을 분석한 결과 251명(29%)이 부정맥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인 노년층 환자 617명 중 198명(32%)이 부정맥으로 나타나, 고령 환자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정맥은 심장의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박동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 심장은 1분에 60~100회 정도 규칙적으로 박동하는데, 이 범위를 벗어나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린 경우 나타나게 된다.
부정맥 질환은 뇌졸중 발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다. 부정맥이 있는 노인은 뇌졸중 위험이 5배 이상 높다.
국내에서는 고령인구 급증과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심장질환 환자가 많아지면서 부정맥을 호소하는 환자도 함께 늘고 있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부정맥 질환으로 인한 뇌졸중 환자는 앞으로 최대 50% 가까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부정맥이 있는 노인은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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