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참가업체들은 비밀리에 CES 출품작을 준비해 왔으며 전시회에서의 ‘깜짝쇼’를 위해 아직까지 최고 작품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향후 시장을 겨냥한 신형 TV 제품들이 대거 출시돼 전문가와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작년 전시회에서는 이례적으로 스마트폰이 TV와 견줄 정도의 관심을 끌었지만 올해에는 CES의 대표 제품이었던 TV로 관심이 한정될 가능성이 짙다.
스마트 TV는 프로그램 시청이라는 원래 목적에 인터넷 기능을 추가해 텔레비전을 보면서 인터넷 환경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서처럼 다양한 앱을 다운받을 수 있어 TV시청과 함께 앱을 가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LED TV는 3D 기능은 기본이며, LCD TV에는 필수품인 광원(백라이트)이 필요없어 두께가 얇으면서도 훨씬 선명하다.
그러나 매년 깜짝쇼를 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보여줄 비장의 카드는 아직 베일에 가려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가 작년 11월에 발표한 ‘CES 2012’ 혁신상에 선정됐지만 발표하지 않았던 삼성전자의 TV제품이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전자는 3D TV 대형화 추세에 맞춰 55인치부터 84인치까지 대형 3D TV 풀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작년에 출시한 3D TV가 날개 돛친 듯 팔리면서 3D TV에 사활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관람객용 시네마 3D 안경을 작년의 8배인 12만개를 공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LG전자도 55인치 OLED TV도 공개한다. LG의 독보적인 시네마 3D 기술이 적용돼 깜박임이 전혀 없다고 LG전자는 설명하고 있다.
LG전자는 아울러 초고해상도 84인치 3D UDTV도 선보인다. UD(Ultra Definition) 풀 HD(Full High Definition)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할 스마트TV 신제품부터는 업그레이드버전의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를 탑재할 계획으로 CES에서 첫 공개된다. 넷캐스트가 탑재되면 스마트TV 사용이 더욱 쉬워지고 편리해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또 이번 전시회에 구글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TV는 구글의 TV 운영체계가 탑재되며 구글의 서비스와 앱을 이용하는 게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 음성인식 리모컨이 선보인다. 이 리모컨은 스마트 TV에서 인터넷 검색 등을 할 때 자판을 누르지 않고 음성만으로 문자가 입력되도록 한 것으로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할 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TV 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도 이번 전시회에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전시되며 노트북도 기능이 향상된 제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전자업계를 이끄는 경영자들이 대거 출동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 측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사장, 최지성 부회장, 윤부근 CE(Consumer Electronics)담당 사장, 신종균 IM(IT.Mobile)담당 사장 등이 참관한다.
LG전자에서는 구본준 부회장, 권희원 사장(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등이 글로벌 트렌드를 보고 가전제품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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