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탈북자 사살해도 좋다”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직할 치안부대에 탈북자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엄명했다. 발포하거나 사살해도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4일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의 정보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소식을 전했다.

이어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 발표된 작년 12월 19일을 전후해 “탈북자를 절대로 놓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탈북자 저지 명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를 전후해 특수치안기관인 ‘조선인민군 내무군’ 간부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김정은은 당시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에게 발포와 사살을 허가한다는 방침을 하달했다.

이 명령을 받은 직후 군부는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은 완전히 봉쇄, 출입을 통제했다.

이는 김정은이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로 통제의 혼란을 우려한 탓이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탈북자 단속을 엄격히 함으로써 정보 통제의 강화와 외부와의 연락 차단을 노린다는 것.

김정은 직할의 조선인민군 내무군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데뷔한 2010년에 북한 내부에서 알려졌다. 이 군대는 ‘폭풍군단’으로도 불리는 치안기관이다.

이 치안기관은 김정은이 자신의 지위와 안전을 확보할 목적으로 창설했다. 비밀경찰인 국가안전보위부와 일반 경찰을 관할하는 인민보안부 등을 조사, 감독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도 가진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