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비판해온 이란 전대통령 딸 징역 6개월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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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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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비판해온 이란 전대통령 딸 징역 6개월 선고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정권을 비판한 아크파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前) 대통령의 딸이 징역을 선고했다.


이란 법원은 3일(현지시간) 반체제 선동을 한 혐의로 파에제 하셰미(48)에게 6개월형을 선고하고 5년간 정치·문화·언론 활동을 금지했다고 이란 메흐르 뉴스통신이 전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법원은 파에제가 한 인터넷 언론과 인터뷰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전직 국회의원이자 여권 운동가인 파에제는 지난 2009년 대통령 선거 부정 시비로 촉발된 시위에 적극 참여,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후에도 반정권 시위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 과정에서 수차례 체포와 석방을 반복했다.


파에제의 아버지인 라프산자니는 온건 보수파 정치인으로, 1989∼1997년 대통령직을 연임했지만 2005년 3선에 도전했다가 강경파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패했다.


라프산자니는 2009년 대선 당시 개혁파 후보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를 간접 지지했다가 아마디네자드와 사이가 멀어졌다.


이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가족의 부패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란 정계·종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라프산자니 가족은 힘을 잃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30일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이들 가족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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