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현지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 부족 간의 충돌로 지난주에만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남수단에서 유엔 인도주의 활동을 담당하는 리세 그란데 조정관은 지난주 로우 누어 부족이 무를레 부족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사망자수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수십명에서 최대 수백명에 달할 수 있다”며 부족 갈등으로 남수단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암울하다”고 전했다.
한편, 수단의 보안군이 최근 몇 개월 동안 정부에 항의해 온 학생, 운동가, 야권인사 등 모두 250여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해 7월 남수단의 독립 이후 수단에도 경제·정치적 불안이 찾아오고 여론이 악화되자 수단 정부가 반정부 세력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HRW은 또 이들이 지난해 9~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체포됐으며 “지난달 중순 이후 정부군이 수단 전역의 대학교 시위를 과잉진압 해왔다”고 지적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야권 지도자 하산 알-투라비의 최측근 세력인 이브라함 알-소노시 등 야권인사와 민주주의를 옹호한 블로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