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부겸 "특권·반칙 철폐… '경제 민주주의' 실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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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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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에 나선 김부겸 후보는 4일 "서민경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권정당의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4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이후 사회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서민의 살림은 나날이 궁핍해지고 있다"며 "특권과 반칙 위에 성립한 재벌 해체, 축적된 부의 사회적 환원, 불공정 거래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경제 민주주의에 입각한 국민경제의 새 발전 모델을 제시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대와 관련해선 "결과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은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정치세력’으로 태어날 수도 있고, 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과 지역패권에 연연하는 ‘고루한 정치세력’으로 정체돼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며 당의 변혁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당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민주통합당이 출범했지만, 아직 국민의 완전한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의 면면을 통해서 국민에게 우리가 답해야 할 차례다.
 전대결과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은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정치세력’으로 태어날 수도 있고, 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과 지역패권에 연연하는 ‘고루한 정치세력’으로 정체되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민주통합당의 첫 당대표는 ‘혁신의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고, 세대교체, 전국정당, 가치혁신을 상징하는 당대표여야 한다. 또한 선거를 앞둔 당의 지도자는 결단해야 할 것이 많고, 책임져야 할 것도 많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혁신의 비전이 뚜렷하고, 이를 관철시킬 수 있는 돌파력도 있어야 한다.
 민주통합당 앞에 제기된 가치혁신과 세대혁신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는,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향후 민주통합당의 발전과 비전, 그리고 나아가 총,대선 승리의 전략을 소개해 달라.

 △외환위기 이후 사회의 양극화는 심화되고, 서민의 살림은 나날이 궁핍해지고 있다. 경제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고, 돌파구를 열 수 있는 수권정당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리는 게 저의 첫 번째 선거전략이다.
 그래서 저는 특권과 반칙 위에 성립한 재벌 경제를 해체하고, 그렇게 축적된 부의 사회적 환원을 추진해야 한다, 불공정 거래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 경제 민주주의에 입각한 국민경제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 선거전략은 ‘경제 민주화’라는 가치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나 세력과 연대해서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다. 당 지도부가 되기 위한 이합집산, 합종연횡이 아닌, 가치에 근거한 연대를 통해 비전이 현실이 되는 시일을 앞당기고자 노력할 것이다.
 
 
 -한나라당의 쇄신 경쟁에서 승리할 방법과 정치권의 복지정책이 비슷해지고 있는데 민주통합당의 향후 방향과 특화 전략은?
 
 △현재 한나라당식 쇄신과 복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지도자의 모범 없는 쇄신과 정책은 말잔치일 뿐이다.
 박근혜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으며 이 모든 재산은 사실상 불법으로 취득한 것이다.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영남대학교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당치 않은 방법으로 취득하고 박근혜 위원장이 상속받은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야 한다. 만일 박근혜 위원장이 한나라당의 쇄신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면 이것이 최소한의 선결 조치이다.
 또한 2010년 지방선거를 민주당의 승리로 일군 ‘보편적 복지’는 그 자체로 중대한 진전이지만 이것으로 우리 2030세대의 아픔을 다 치유할 수 없다. ‘경제민주화’의 바탕이 없는 보편적 복지는 미봉책일 뿐이며, 경제민주화의 바탕 위에 비로소 보편적 복지는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다.
 따라서, 박근혜 위원장의 진정성있는 쇄신에 대한 요구와 경제민주화의 선행을 강조할 것이다.
 
 
 -지지를 선언해준 당내 의원들의 지역이 고르다. 전국 수준이며 숫자로는 당내 전체 의원의 3분의 1이 넘는다. 비결과 해당 의원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감사하다. 동료 의원들의 지지가 송구스럽다. 동료 의원들께서 저를 짠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원내대표에 2번 낙방하고, 제가 기득권을 던지는 것을 보고 “한번 던져서 승부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짠하는 것 같다. 주변에 격려해 주신 분들도 많았고, 출마를 요청한 분들도 계셨다. 제게 힘을 실어줘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번 전대에는 일반 국민의 참여에 따라 지지세가 갈릴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인지도 싸움으로 끝날 수 있다. 인지도 싸움은 당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쟁점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후에야 대선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 경제민주화를 두고 논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강자의 경제가 난무하고 있다. 이들은 아무도 못 건드린다. 이들에 의해 결정되는 경제정의는 잘못됐다. 공정위나 출자총액제한, 소득세 등 각종 규제책도 먹히지 않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이를 바꾸겠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사회변화의 주춧돌이 되겠다.
 
 
 -통합 이후 시민사회나 혁통 쪽과는 스킨십과 지지세가 약하단 평가를 받는다. 극복할 방법있나?
 
 △정치세력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단결해 싸우면서 상처와 갈등이 치유되고 하나도 뭉쳐진다. 저는 ‘경제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으로 단결하고, 총선승리를 위한 전투를 해가면서 시민사회 세력과 하나가 될 것이다.
 
 
 -통합진보당과는 통합할 생각이 있는가. 연대의 대상 아닌가?
 
 △통합진보당은 통합의 대상이 아닌 연대의 대상이다. 각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 해야할 것. 민주통합당은 통합을 하면서도 지분 나눠먹기를 일체 배제했기 때문에 지분협상을 통한 일괄 단일화는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님이 연기자로 활동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정치활동에 동반할 계획이 있는가?
 
 △딸은 연기자로서 데뷔 수준에 불과하다. 아직 애송이다. 아버지의 입장 때문에 딸에게 선입견을 갖게 하고 싶지 않다. 자기 또래의 고민을 이해하는 인정 받는 연기자가 됐으면 한다. 주변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지만 딸을 정치적 활동과 연계시킬 생각은 없다. 안 그랬으면 좋겠다. 연기자로서 세팅이 되면 모를까, 자식한테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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