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데모스 총리는 오는 15일 트로이카(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관리들이 방문할 때까지 내리는 결정에 따라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을지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 등으로부터 지난 2010년 3월 이후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지금 1300억 유로 규모의 2차 지원안의 세부사항을 확정하려고 협상하고 있다.
총리는 “트로이카와 합의를 하지 못해 지원을 못 받으면 그리스는 오는 3월에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질 즉각적인 위험을 맞게 된다”고 했다.
그는 무질서한 파산과 유로존 탈퇴 때문에 소득이 추락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러면 단기적인 소득 삭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트로이카가 뒤떨어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높은 실업률을 해소하려면 노동 비용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만약 트로이카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추가 지원을 못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가 필요한 조정을 하지 않는다면 다른 유럽연합 나라들과 국제기구가 현실에 적응하지 않고 문제를 처리하지 않는 나라에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어 “2012년이 시작되면서 그리스 경제의 진로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면서 “앞으로 몇 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막대한 부채로 신음하던 그리스는 이미 1차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후 연금과 임금을 깎고 세금을 올린 바 있다. 2011년 기준 그리스의 국가총생산(GDP) 대비 부채는 유럽연합에서 가장 높은 1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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