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안 원장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신임 교수 채용을 위해 동료 교수 2명과 함께 오는 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안 원장은 이번 출장에서 버클리대와 스탠퍼드대·워싱턴대 등 ITㆍ미디어 융복합 학문에 강한 대학을 방문해 현지 유학생 및 교수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방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안 원장이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한 게이츠를 오는 10일 만나기로 했다는 점.
안 원장은 자신이 소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을 기부재단 설립을 통해 사회에 환원키로 결정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사회환원 방법과 형태·구조 등을 두고 전문가 그룹과 연구에 돌입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이번에 게이츠를 만나 기부재단 설립 형태 및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이며, 이는 결국 잠재적인 대권 행보의 일환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빌 & 멜린다 재단은 371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자선 단체로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질병 퇴치 및 빈곤 문제 해결에 힘 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견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순수한 교수 채용 목적"이라며 "안 원장이 게이츠와 슈미트를 만나기 위해 그들과 일정을 먼저 잡고 서울대 일정을 그에 맞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안 원장은 아울러 게이츠를 만난 이튿날인 11일에는 슈미트 구글 회장 등 글로벌 IT 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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