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5일 산은금융의 민영화 계획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기획재정부, 정책금융공사, 금융위, 산업은행이 산은금융의 연내 IPO를 목표로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이와 관련 별도 조직을 꾸리지 않고 투자자를 직접 만나는 등 연내 상장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회장은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 고위 관계자를 미국에서 만났는데, 현재 투자처로 산은금융만한 데가 없다고 하면서 내년이라도 IPO를 하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언급하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법은 2014년 5월까지 단 한 주라도 산은금융의 최초 지분을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은금융은 우리금융을 인수한 뒤 상장한다는 민영화 전략을 세웠지만 우리금융 인수가 무산되자 인수합병(M&A) 기회를 열어놓으면서 동시에 IPO도 추진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IPO와 민영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올해 충분한 정지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차기 정권에서 민영화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자만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 민영화 일정은 4월 총선과 12월 대선 같은 대형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추진 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주식시장이 침체로 산은금융이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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