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페이스북은 '링크를 열면 공짜 아이패드를 받을 수 있다'는 스팸 메시지로 골머리를 앓았다.
링크를 클릭하면 아이패드는 커녕 악성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에 깔려 짜증 나는 이 메시지가 친구들의 계정에도 전송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0년 사이트에 올라온 글 가운데 4%가량이 이런 스팸이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1.5%가 스팸 트윗이었다고 확인했다.
이런 소셜 스팸은 갈수록 빠르게 늘고있다.
WSJ는 스팸메일을 걸러내는 기술이 발달하고 법규제가 강화돼 이메일 스팸 공격이 어려워지자 해커들이 소셜 스팸으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가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모르는 사람을 친구 추가하고 나서 소셜 스팸을 심는 공격이 늘어난 것.
믿을 만한 사람을 통해 스팸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도 범죄자들이 소셜 스팸을 선호하게 하는 데 한 몫했다.
스팸 메일은 일반적으로 모르는 사람에게서 발송됐지만 소셜 스팸은 종종 소셜네트워크상의 친구들로부터 받게 돼 문제가 더 심각하다.
공짜 저녁쿠폰을 준다는 악성 스팸에 당한 클린트 윌슨은 소셜 스팸이 "멈추기가 어려워서 스팸 이메일보다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윌슨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삭제하는 데 투자한 시간과 노력으로 500달러가량의 생산성 손실을 입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팀을 꾸리고 기술자수도 늘리고 있다.
2008년 4명이었던 페이스북 사이트 기술자는 이제 30명으로 늘었고 보안팀 46명, 사용자 관련 이슈를 다루는 기술진도 300명으로 많아졌다.
3000명의 페이스북 근로자 가운데 총 1천명 가량이 스팸 퇴치를 위한 업무를 하고 있다.
트위터는 현재 2명인 스팸 관련 프로그래머를 올해 말까지 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들 기술진은 밤낮으로 스팸 메시지를 감시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경우 악성소프트웨어로 연결되는 메시지 등 매일 2억건의 악의적인 행동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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