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미얀마 간 영국 외무장관, ‘정치범 석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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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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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영국 외무장관으로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월리엄 헤이그 장관이 5일 미얀마를 방문했다.

장관은 지난해 출범한 미얀마 민간정부에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헤이그 장관은 이날 아침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도착했다.

장관은 미얀마의 고위관료들과 회담한 뒤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려고 양곤으로 향했다.

장관은 미얀마에 이틀간 머무르면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지난 1962년 미얀마에서 군부가 권력을 잡은 이후 영국 외무장관은 미얀마를 방문한 적이 없다.

헤이그 장관은 영국을 출발하기에 앞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미얀마 정부가 지속적으로 개혁하도록 권장하는 데 있다고 했다.

이어 장관은 “영국이 이를 좀더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은 미얀마 정부가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쟁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대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로써 국민적 화해를 향해 미얀마가 신뢰할 수 있는 진전을 이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해 11월 말 미 국무장관으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했다.

클린턴 장관은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정치범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선거를 통해 지난해 3월 미얀마는 민정이양을 이뤘다.

새 민간정부는 출범 이후 일련의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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