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영국의 윌리암 헤이그는 이날 오전 미얀마의 네피도에 도착해 세인 미얀마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를 만났다. 이는 1955년 영국의 외무장관의 방문 이후 처음 방문한 것이다.
헤이그 장관은 나중에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도 만날 예정이다.
헤이그의 미얀마 방문은 지난해 11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방부 장관에 이은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서방 국가들이 아웅산 여사를 비롯해 정치적 민주인사를 수감한 미얀마의 군사정권에 개혁을 권고하는 움직임이다.
헤이그는 성명을 통해 그의 방문은 미얀마 정부가 개혁을 계속하고 영국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영국은 미얀마 당국이 591~ 1700명의 정치 수감자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 수감자들을 모두 풀어주기를 바란다”며 “미얀마 정부는 공정한 선거와 자유를 주고 갈등지역에 있는 사람들과 인도주의적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금융 무역 여행 금지 등의 제재를 즉각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신 지원금으로 압박할 전망이다.
영국은 최근 영국의 지원 경로와 비정부 단체를 통해 보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3년에 걸쳐 미얀마에 1억8500파운드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헤이그는 정부에 직접적으로 자금을 제공하기 전에 미얀마의 리더십에 대해 요구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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