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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병원 진료 포기”…한국인 6명중 1명·노인 3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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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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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준 기자) 한국인 6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3명 중 1명 꼴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아파도 병의원 진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질병관리본부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최근 1년간 병의원 진료가 필요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진료를 포기한 비율은 35.7%, 치료를 포기한 비율은 50.5%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2개 지역 1만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원이 가정방문해 설문했고 6,251명이 응답한 결과다.

19세 이상 성인의 16.9%가 경제적인 문제로 진료를 받지 못했고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중에서도 16.6%가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한 비율은 나이가 많고 소득이 적을수록 높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7.6%, 50대 18.2%, 40대 13.7%, 30대 9.3%, 20대 8.9% 순이었다.

소득수준에 따른 격차 또한 컸다. 가구소득을 중심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낮은 그룹에서 경제적 문제로 병원에 가지 못한 비율은 27.2%,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은 10.1%였다.

소아청소년층은 가정형편에 따른 치료 비율에서 더 큰 차이가 났다. 소득 하위그룹의 35.2%와 중하위그룹의 14.2%가 경제적 문제로 병의원에 가지 못한 반면, 중상위그룹과 상위그룹에선 그런 소아청소년이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치료가 필요한 데도 돈이 없어 병의원과 치과에 가지 못하는 국민이 여전히 많고 연령과 소득수준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보건당국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불균형 해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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