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일 인도 뉴델리 타지마할 호텔에서 열린 쌍용차-마힌드라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파완 고엔카 사장,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 이유일 사장. 마힌드라가 해외서 대규모 기자단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 제공) |
쌍용차의 모회사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 등 경영진은 7일 인도 뉴델리 타지마할 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자 초청 간담회에서 양 사의 시너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간담회에는 마힌드라 부회장을 비롯,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농기계&자동차부문 사장, 이유일 쌍용차 사장 3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파완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를 인수한 지 9개월여 지났다. (코란도C 등) 이전 출시 모델은 인수 이전에 승인된 투자고 아직 새로이 개발, 출시한 신차는 없다”며 이같은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미 1개는 쌍용차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기존 모델 4개에 대한 상품성개선(facelift) 모델도 내놓는다.
고엔카 사장은 “신차야 말로 유일한 성장동력”이라며 “구체적인 투자도 단계적으로 승인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투자는 마힌드라와 쌍용차가 플랫폼을 공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고엔카 사장은 “양사 연구개발(R&A) 부문 협업과 파워트레인 등 부품 공유, 공동 투자가 이뤄지며 쌍용차의 재무적 부담은 기존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며 “과거에 신차 4종 개발에 1조원(대당 약 2500억원)이 들었다면, 이번엔 대당 1500억~1800억원 수준에 신차 1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쌍용차는 부채 없는 기업이며, 재무능력이 건실한 마힌드라가 있는 만큼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며 “물론 신차개발에 필요하다면 (직접적인) 투자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마힌드라그룹 부채비율은 0.5~1.0%에 불과하다.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유일 사장도 이에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투자로 빚이 없고, 자금 여력이 있다”며 “필요할 경우 다양한 자금 지원책이 있지만 아직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다.
![]() |
쌍용차 및 마힌드라의 신차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고엔카 사장. (쌍용차 제공) |
고엔카 사장은 “반년 내 렉스턴을, 약 1년 후 코란도C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렉스턴은 매월 500대씩, 연 5000~6000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란도C를 포함하면 1만대가 목표다”고 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인도는 쌍용차 제 2의 수출시장이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도에서 4만5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아직 작다. 규모 면에서 많은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점유율 면에선 꽤 잡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에 대해 마힌드라 부회장은 “신흥 시장 SUV 시장은 전체 승용 시장의 약 20% 수준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인도는 현재 15% 수준이므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 뿐 아니라 러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쌍용차와 마힌드라의 SUV 모델이 함께 판매되는 경우를 점차 많이 보게 될 전망이다. 고엔카 사장은 “남아공서 2사 제품을 함께 판매한 경험을 갖고 있다.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도 공동 출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마힌드라는 최근 국제 시장을 겨냥한 SUV 'XUV500' 최초로 출시했다.
![]() |
한국 기업의 장단점을 소개하고 있는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 그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한국 인삿말을 쓰며 한국 기자들에 친근감을 전했다. (쌍용차 제공) |
파완 고엔카 사장은 한국 및 쌍용차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강조했다.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가 단기 수익성만을 추구, 2008년 말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경영권을 포기하며 회사가 부도 위기에 놓였던 바 있다.
그는 “장기적 목표로 투자한 것이다. 단기 수익을 노린 게 아니다. 서로의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걸 얻을 것이다. 둘이 힘을 합쳐 전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일 사장 역시 “이번에 기자들을 인도로 초청한 목적은 쌍용차가 과거 역경 딛고 인도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한 것과 함께 마힌드라가 상하이차와 완전히 다른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걸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마힌드라 부회장 역시 “쌍용차와의 파트너십은 ‘1+1=3’이다. 우리는 ‘1+1=11’이라고도 말한다. 그 정도로 (둘의 파트너십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인삿말을 통해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등 한국어를 사용하는 등 한국과의 유대를 강조한 그는 “현재도 동양물산으로부터 농업용 트랙터를 구매하는 등 한국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왔다”는 점도 소개했다.
한국 기업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산 및 기한 내에 결과를 낸다. 또 일본도 20년 걸린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빨리 이뤄냈다는 게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 기업의 강점”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 젊은이들 대다수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활용하는 등 인터넷 강국임에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