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의 '윗선 입김설'까지 가세하며 미술계 핫이슈로 떠오른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는 급기야 재공모설까지 터지며 역대 유례없는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미술계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장 차기 인선이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재공모설이 터지고 있다.
현재 미술관장 후보로 유희영(71) 서울시립미술관장, 이두식(64) 홍익대교수, 정형민(59) 서울대 동양화과 교수가 지난해 말 공모절차를 거쳐 검증단계를 마쳤다.
배순훈 전 관장이 임기를 4개월여 남겨둔 11월 1일 돌연 사퇴로 공석이 된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는 지난해 11월 28일 마감됐다. 이후 12월 한달간 후보 검증절차가 이뤄지고 재산내역 공개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미술계 인재풀이 총동원 된 것이나 다름없게 10명이나 지원서를 낸 이번 공모가 설마 재공모가 되겠냐"면서도 "인선절차 과정중 세 후보 모두 미흡한점이 드러났다는 소문이 돌아 문화부에서 재공모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재공모설을 듣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후보들의 검증절차에서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다. 아직 검증절차가 진행중"이라며 "재공모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미술계는 "한달 넘게 진행하는 인선절차 때문에 이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발표가 왜 늦어지는지 답답하다"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에는 유관장과 이교수 정교수외에 곽석손(62) 군산대 미술디자인학부 교수, 김용대(56) 대구미술관장, 김찬동(5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책임 심의위원, 송미숙(68) 전 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 윤진섭(56) 호남대 미술학과 교수, 이태길(70) 전 광주시립미술관장, 정준모(54) 전 덕수궁미술관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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