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은 "관내 사립학교 3곳의 과원(過員)교사 9명을 공립교사로 특별채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420곳이 넘는 초등학교 중 단 3곳에 불과한 사립학교지만 학생수 감소로 생겨난 교사 과잉은 어쩔 수 없다.
특채대상은 여수산업단지 기업들이 설립한 여수 여도초와 광양제철 등이 만든 광양제철초, 광양제철남초교 등 3곳이다.
이들 학교는 굴지의 대기업 자녀를 위해 설립한 학교로 교사 인건비, 운영비 등 수십억원은 출연 업체들이 부담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최근 2-3년간 학급수가 1-2학급씩 줄어드는 등 극심한 취학아동 감소를 겪고 있다.
학년당 6학급 규모이던 여도초는 현재 2학급 수준으로 줄었다. 6-8학급 수준의 광양체철초와 광양제철남초도 신입생은 2학급에 불과하다.
이들 학교에서 발생한 과원 교사는 일단 9명 수준으로 이번에 공립으로 전환한다.
한때 공립에서 사립학교로 옮기려고 올인했던 분위기에서 20년도 채 안돼 사립교사 특채가 나온 현실을 감안하면 지역 교육의 암울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또 생활, 교육여건이 힘든 도서와 벽지 근무 기피 경향에서 학생수 감소에 따라 본인의지와 관계없이 공립으로 전환되는 교사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에서 교사가 넘치면 공립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잦은 전보 등을 감안하면 오지 않을 교사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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