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베트남 전체 국토의 5분의 1 이상이 UXO에 오염돼,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인명 피해와 자연 파괴가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간 탕니엔은 팜꽝수언 국방부 공병감(소장)의 말을 빌려 10일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지난 1975년부터 2000년까지 4만명 이상이 UXO 때문에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자 수도 6만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또 지금 속도라면 UXO를 제거하는데 30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베트남 국토 면적의 21%인 660만㏊는 80만t의 UXO에 오염된 상태로 알려졌다.
팜꽝수언 공병감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UXO 문제를 관장하는 504위원회의 위원으로 일해온 전문가다.
공병감은 위원회가 제거 완료 목표 기간을 100년으로 앞당겼지만, 현재 속도라면 적어도 300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응에안 성, 하띵 성, 꽝빙 성, 꽝찌 성, 투아티엔-훼 성, 꽝남 성, 꽝응아이 성 등이 전쟁 당시 미군이 집중적으로 폭발물의 투하와 설치가 집중된 지역이라고 했다. 향후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제거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전쟁의 유물인 UXO의 피해자의 지원 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국내 및 국제사회로부터 모두 5억 달러(약 5635억원) 규모의 원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시어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이 이 같은 ‘고통스러운 전쟁의 유산’을 제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베트남에 총 620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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