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심화될수록 00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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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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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용 난방기기 등 제조 신일산업 주가 50%↑<br/>전기요금 인상에 한국전력 주가 9%↑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건물 온도제한·전기요금 인상 등 전력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시행되며 이에 수혜를 입는 수혜주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용 난방기기를 판매하는 신일산업의 주가는 12월 초 330원에서 9일 490원으로 48.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847에서 1832로 0.81% 감소했다.

지난달 2일 정부가 발표한 전력난 대책에 따르면 중대형 건물(100~1000kw)은 4만7000곳에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낮춰야 하고, 공공기관 1만9000곳은 난방온도를 18도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에 사무실 ‘추위(?)’에 못견딘 개인들이 개인적으로 난방기기를 구매해 사무실에 비치해 사용하면서 신일산업 등과 같은 중·소형 난방기기 제조 업체들의 주가가 활기를 띠고 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사무실 온도제한 이후 개인용 난방기기 제조 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고 있고, 이는 정부의 전력난 대비책이 오히려 다른 방식의 전력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전력난 대책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며 혜택을 누린 곳이 또 있다. 바로 한국전력이다.

정부는 지난달 2일 전기요금을 평균 4.5% 올렸다. 이로써 작년 8월 평균 4.9% 올린 것을 고려해 연간 두 차례 전기요금을 올리며 전기요금 인상률은 9.63%에 달했다.

이에 12월 초부터 한국전력 주가는 2만5050원에서 2만7400원으로 9.38% 상승했다. 또 앞으로 추가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가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전력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추세적인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작년 두번에 걸친 요금인상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데다 정전 위험 등의 우려가 여전해 올해에도 요금이 인상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추가적인 전기 요금 인상은 총선이 끝나고 하절기 전력수요가 급증하기 직전인 오는 5~7월경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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