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성 탐사선 잔해 곧 추락…파편 걱정은 안해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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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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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한 러시아 화성 위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의 잔해가 10일부터 지구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연방우주청 공보실이 이날 “포보스-그룬트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시점이 10~21일께로 추정된다”며 “15일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우주청은 그러나 “정확한 추락 시점과 위치는 여러가지 기술적, 공간적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포보스-그룬트에 실린 과학 실험 기구에 들어있는 방사성 물질 ‘코발트-57’의 양은 10 마이크로 그램을 넘지 않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공보실은 “다년간의 통계를 보면 지구 저궤도에서 지상으로 추락하는 우주기구는 일반적으로 대기권에서 다 타버리기 때문에 파편에 의한 피해는 걱정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포포프킨 연방우주청장은 하루 전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포보스-그룬트의 정상궤도 진입 실패 원인인 엔진 고장이 외부 요소의 개입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포포프킨 청장은 “포보스-그룬트 엔진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청장은 “오늘날 우주 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수단들이 있으며 포보스-그룬트에 그같은 수단이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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