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윌리엄 데일리(63) 백악관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제이콥 류(56)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을 전격 내정했다.
다음 달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류 신임 비서실장은 2월초까지 의회에 제출해야 할 내년 회기 예산안을 마무리하는 일부터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물러나는 데일리 실장은 2010년말 오바마의 오른팔로 평가받던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시카고 시장 출마를 하면서 발탁됐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상무장관을 역임했고 JP모건 체이스 CEO를 지낸 경제통이다.
그러나 데일리 실장은 백악관 ‘이너 서클’ 참모들과는 물론이고, 민주당 지도부와도 호흡을 잘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어 왔다. 오바마 측근들은 비서실장과의 업무 협조가 쉽지 않다는 볼멘 소리를 해오기도 했다. 와중에 지난 11월 피터 라우스 백악관 선임고문이 비서실 업무를 총괄하는 체제에 돌입하면서 조만간 데일리 비서실장 교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신임 류 비서실장도 마찬가지로 클린턴 정부때 백악관 예산국장을 했으며, 오바마가 취임하면서 국무부 관리·자원 담당 부장관을 맡아 예산 문제를 총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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