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환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정초부터 야구계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새롭게 프로야구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맘껏 펼치려 했던 선수가 교육 도중에 숨진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2012년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9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받은 이규환이 지난 9~10일 리솜스파캐슬(충남 예산군 덕산면)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선수 소양교육에 참가했다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규환은 10일 오전 9시 지하 1층 계단 구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고,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원초교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던 이규환은 이후 청원중과 청원고를 거치며 중견수와 톱타자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에 넓은 수비 범위까지 겸비해 근성있는 플레이를 펼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원광대에 진학한 이규환은 2010년 소속팀을 춘계리그의 정상에 올리며 맹활약했다. 발야구로 상대 수비 혼을 빼던 이규환은 공격의 선봉에 섰고 3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2년연속 도루왕의 자리를 지켰다. 타율도 3년 평균 3할 이상을 유지했던 이규환은 투수를 괴롭히는 지루한 수싸움을 진행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상대구단에게 아주 '껄끄럽게' 야구 잘하는 상대였던 것이다.
이규환은 작년 8월 2012 프로야구 신인선수 지명회의 당시 두산에 3라운드(전체 29순위)로 지명됐다. 투수와 포수를 빼면 전체 7번째로, 이규환은 두산과 계약금 6000만원(연봉 2400만원)에 계약했다. 이제 프로 선수의 꿈을 활짝 펼치려던 순간 이규환은 불귀의 객이 되고야 말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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