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플랜트 큰 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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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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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세계 시장 규모 9400억弗 전망<br/>국내 업계 사상최대 실적 달성 박차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올해 국내·외에서 대규모 플랜트 공사 발주가 이어진다.

17일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세계 플랜트 시장은 지난해 8800억 달러에서 올해 9400억 달러 규모로 약 7% 성장할 전망이다. 2014년에는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서 2015년 1조11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플랜트 해외 수주는 649억8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중공업 회사들이 수주한 시추선이나 FPSO(부유식 원유정제하역설비) 같은 해양 플랜트를 제외한 건설 플랜트 실적은 473억8700만 달러로 작년의 556억20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2010년 수주한 186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빼면 작년 실적은 역대 최대 규모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지난 해 총 148억 달러의 플랜트 공사를 우리나라 업체들이 쓸어담았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국내에서도 연초부터 플랜트 공사가 쏟아진다.

우선 4836억원 규모의 삼척그린파워 1·2호기와 2428억원의 삼척기지 LNG 저장탱크 8·9호기 건설공사가 곧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특히 중·대형 건설사 10여곳이 도전장을 던진 삼척기지 LNG 저장탱크 8·9호기 건설 공사는 이르면 다음달 중 시공사 선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각각 1513억원과 1131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삼척그린파워 1·2호기 방파제 축조공사와 영흥화력 5·6호기 제3연료하역부두도 대형 플랜트 관련 공사로 발주를 앞두고 있다.

건설 업계도 국·내외 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해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을 강화하면서 약 1000여명의 인력을 보충했다. 대우건설도 플랜트 분야의 전문 인력과 조직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6개 나라에서 총 9개의 발전 플랜트 사업을 추진 중이며, 규모로는 60억 달러에 달한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환경 플랜트 사업을 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스페인 수(水)처리 업체 이니마(Inima OHL) 를 인수했다. 이니마는 RO(역삼투압방식) 담수플랜트 세계 10위권의 업체, 수주 잔고의 70% 이상이 중남미 유럽 북미 등 스페인 외 지역에 분포돼 있을 만큼 세계적인 회사다.

김석화 해외건설협회 플랜트지원실장은 "국내 플랜트 업체들도 해외 시장에서의 출혈 경쟁 자제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건설협회도 부족한 플랜트 인력 보충을 위해 정년 퇴직한 인력의 재활용 방안 등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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