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나라당은 그 어느때 보다 당내 예선 경쟁이 치열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인균(54) 당협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자신에게 마지막 선거라는 각오로 배수진을 쳐 놓고 쌍글이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지역세가 약한 타 지역 출신이라는 한계를 이번 선거에서는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최근 도의원을 사퇴한 김시갑(53) 전 도의원은 성실하고 노력하는 일꾼으로, 젊은 층과 유대를 강화해오면서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형국(55) 전 도의원은 지역 주민들과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역 도의원을 사퇴, 공천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 후보로 나섰다가 박 위원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조흔구(61) 전 당협위원장은 지역 주민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으며,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 중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의정부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문종(56) 전 의원도 예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의정부을 총선판은 홍 전 의원의 정치적 입지에 따라 요동칠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홍 전 의원과 관련된 다양한 변수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친박계의 핵심으로 알려진 홍 전 의원이 박근혜 대표의 은공을 입어 공천 티켓을 거머질 것이라는 경우의 수를 두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나라당 예비주자들에게는 공통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의정부을 지역구가 야당의 텃밭인데다가 최근 이명박 정권의 친인척·측근 비리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으로 싸늘해 진 바닥표심을 어떻게 다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2선에 성공하며 주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강성종(45) 현 의원에 맞설 대항마가 아직까지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강 의원은 신흥학원 교비 횡령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는 등 도덕성 문제가 아직 깨끗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강 의원은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줬던 주민들의 실망감 가득한 민심을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추스를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의원의 대법원 최종 판단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박세혁(51) 전 도의원은 도의원으로 수차례 당선되면서 갈고 닦아 놓은 조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가동하느냐에 따라서 선거판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임근재(45) 김두관 전남지사 정책특보가 차세대 리더를 내세우며 3선을 향해 뛰는 강 의원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이밖에도 통합진보당 홍희덕(62) 의원도 지역구를 옮겨 총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진보신당 유병두(43) 의정부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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