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1분기(2011년 9~12월) 주당순이익은 13.87달러(순이익 131억달러)로 시장예상치인 10.14달러를 웃돌았다. 1년 전(6.43달러)보다는 118%나 뛰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3% 급증한 463억3000달러를 기록, 예상치인388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아이폰 판매량 증가다. 지난 1분기 애플은 37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8% 늘었다. 아이패드는 1540만대가 팔리며 시장 전망치(1350만대)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IT업황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애플 효과' 역시 제한적이거나 오히려 일부 기업으로의 쏠림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앞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과달리 시장 대표기업인 애플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실적을 발표했다”며 “단기적으로 IT업황이 개선되거나 관련 부품공급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대한 기대감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IT 업황이 뚜려하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업체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애플의 ‘깜짝실적’은 삼성전자 등 국내 IT업체에는 완성품업체냐,부품공급업체냐에 따라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며 “부품공급업체에도 ‘애플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생기겠지만, 기본적으로 IT업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효과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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