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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올킬(All-Kill) 42인치 LED TV’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대형마트에서 시작된 '저가 TV' 열풍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옥션과 11번가 등 온라인몰이 판매한 저가 TV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행렬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몰 저가 TV의 공세에 저가 TV의 원조격인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나서 관련 제품 출시를 기획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을 정도다.
옥션은 지난 17일 유통업계 최초로 42인치 LCD TV(제품명:올킬 디지털TV 풀HD-LCD 42인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300대 전량이 매진됐다. 31일 판매한 '올킬 디지털TV 풀HD-LED 42인치' 모델 300대도 1분 만에 매진되며 인기를 이어갔다.
옥션 측은 메인TV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 사이즈를 LED 패널로, 동일 사양의 대형 제조사 제품 보다 40% 가량 저렴한 50만원 대에 장만할 수 있다는 점을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옥션은 이러한 '올킬 TV'의 인기에 힘입어 특허청에 '올킬'과 '옥션올킬' 브랜드에 대한 상표(서비스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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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스톰TV' |
뒤늦게 저가 TV 시장에 뛰어든 G마켓은 시중가의 절반 수준인 30만원 대 32인치 LED TV를 출시하며, 판매 개시 10분 만에 매진 기록을 세웠고, 11번가 또한 올 초 37인치 풀HD급 LED TV인 ‘쇼킹 TV’를 5분 만에 500대를 모두 판매했다. 11번가는 동영상 보드 탑재한 32인치 풀HD LED TV를 잇따라 선보였다.
올 초만 해도 관련 업계는 온라인몰이 출시한 저가 TV가 대부분 가정 내 '세컨드 TV' 공략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30인치 급에 이어 '메인 TV'로 여겨지는 40인치 급 제품들이 출시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의 LCD는 물론 LED까지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들 온라인몰 저가TV의 공통점은 모두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획으로 제조단가를 낮추고, 한정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온라인몰의 저가 TV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11번가가 실시한 저가 TV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TV 구입에 있어 브랜드가 아닌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 했다.
소비자들은 TV 구입의 최우선 요소로 화질(23%)과 가격(22%)을 꼽은 반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16%)는 상대적으로 낮아 구매결정의 절대요소는 아님을 입증했다. 선호하는 디지털TV 종류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대다수(83%)가 LED TV를 꼽아 LED TV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온라인몰 저가 TV들은 기존 제품들 못지 않은 고사양을 적용한데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사후서비스(A/S)에 대한 불신도 해결했다"며 "한정판매의 형태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몰의 특성 상 오프라인에 비해 입소문과 회전이 빨라 다양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진행이 수월하다는 점도 강점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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