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6% 감소한 415억 달러, 수입은 3.6% 늘어난 434억9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2009년 10월(-8.5%) 이후 27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9억5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10년 1월(-8억100만 달러) 이후 24개월만에 처음으로 올해 무역수지 250억 달러 흑자를 예상하고 있는 정부 목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다만 작년과 달리 올해 설연휴는 1월에 끼어있어 제조업체들의 조업일수가 크게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까지는 지켜봐야 추세적인 하락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39.5%), 일반기계(6.7%), 자동차(4.1%)을 제외한 주요품목이 대부분 줄었다.
특히 지난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크게 기여했던 석유화학(-3.0%)·자동차부품(-0.8%)이 감소된 것을 비롯해 최근 재정위기로 금융지원이 위축됨에 따라 선박 수출(-41.5%)이 급감했다. 또 반도체(-8.5%), 액정디바이스(-14.6%), 무선통신기기(-39.7%) 등 IT 수출부진이 지속됐다.
반면 이란발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원유 및 천연가스 도입물량은 각각 7990만 배럴, 368만t로 작년 1월(8430만 배럴·564만t) 대비 줄었지만 도입단가(배럴당 112.8달러·t당 722달러)가 각각 24%, 25%씩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본재 수입 역시 반도체 제조장비(98.5%)를 줌심으로 증가해 (1~20일 누계) 15.9% 늘었고, 작년 1월 68.0% 크게 늘었던 소비재 수입(1~20일 누계)는 지난달에는 0.4%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