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골칫거리 ‘샘플’ 판매금지에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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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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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홍성환 기자) 샘플 화장품 판매 전면금지와 관련 화장품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그동안 안전성 문제로 골칫거리로 전락했던 샘플 판매가 중지되면서 제조업체들이 얻게 되는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법 개정안이 적용되는 5일부터 화장품 샘플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앞서 작년 6월 화장품 샘플 판매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제조·유통이 불확실한 샘플을 구입해 피해를 입었던 소비자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간 오픈마켓이나 온라인몰을 통해 비매품인 샘플 화장품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제조업체가 불분명한 일명 ‘짝퉁’ 샘플이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했다. 해당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쳐왔다.

정부는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샘플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이달부터 샘플 판매가 적발된 업체에 대해 상품판매 금지와 판매자 패널티 부여 등 제제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1차 적발 시 해당 상품 판매 금지 및 판매자 경고, 2차 적발시 폐점하게 된다.

샘플판매가 금지되면서 화장품 업체들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화장품 샘플은 정식 유통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해 제조업체가 보상할 근거는 없다. 하지만 구매자들이 샘플에 의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제조업체인 화장품 회사에 물어 진퇴양란에 빠진 상황이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판매를 촉진하기 위대 대리점에 납품한 샘플을 점주들이 이익을 위해 덤핑으로 넘기는 등의 음성적인 판매로 피해를 받았다”며 “이번 화장품법 개정안으로 샘플 판매가 금지되면서 샘플 피해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샘플 화장품 카테고리를 운영해 왔던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들은 5일 이전에 샘플 화장품 판매 종료 및 해당 카테고리를 삭제할 예정이다. 11번가 등은 판매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이달 2일까지 일반화장품 대비 92% 저렴한 가격에 마지막 샘플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기존 샘플에 비해서도 10% 가량 낮은 가격이다. 11번가에서는 샘플화장품 기획전 관련 보도(1월25일) 이후 샘플/소용량 화장품도 전주 대비 7000% 가량 상승하는 등 마지막 구매 기회를 잡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몰 관계자는 “샘플화장품이 전체 매출에서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며 “일부 화장품 판매 셀러들이 샘플 화장품을 함께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약간의 변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개인 온라인몰 운영자들은 현재 견본 제품을 대량으로 확보해 놓은 상태라 단시간 판매정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샘플 화장품 판매 금지로 불법 유통이 근절되고 소비자들의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현재 화장품 업계가 소용량 제품 판매에 인색한 상황에서 샘플 화장품을 사용하기 힘들어진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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