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경 순간 전력사용량이 7418만kW(최대 공급능력7943만kW 대비 예비율 7.2%)로 역대 최대 피크를 찍었다. 지난달 4일 기록된 종전 최대치(7352만kW)를 29일만에 66만kW 경신한 것이다.
다행히 한전과 전력당국이 주간예고 수요조정 등을 통해 400만kW의 추가 예비전력 확보에 나서 오전 11시(7383만kW·예비력 568만kW·예비율 7.7%)를 전후로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하루 종일 불안감에 시달려야 했다.
조 석 지경부 2차관은 순간전력피크 발생과 관련 "오후에 또다시 피크가 온다 하더라도 (예비력은) 500만kW 이상 유지할 것이어서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매뉴얼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이 영하 17도까지 뚝 떨어지는 등 55년만에 찾아온 한파속에 서울 지하철이 선로를 이탈하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속출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오전에만 세 번의 지하철 사고가 일어났다.
의정부역으로 향하던 K602 열차가 오전 7시20분께 1호선 서울역에 정차한 후 출입문 고장으로 출발하지 못했다. 이에 이 열차는 물론 뒤따르던 열차들이 40여분간 운행이 멈췄다.
코레일 측은 다른 열차를 이용해 K602호를 이문 차량기지로 견인하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전 8시30분께 K602호의 바퀴가 서울 종로5가역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K602호의 탈선 사고로 1호선 상행선(청량리 방면)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전철 운행이 1시간30여분 동안 전면 중단됐다.
이어 오전 8시쯤 열차 윗부분 전력공급선 이상으로 구로역 3,4번 승강장이 2시간 정도 사용되지 못했다. 전철 운행이 중단되지는 않았지만 이 승강장을 갑자기 사용하지 못하는 바람에 일부 승객들이 승강장을 옮기느라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만 101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신고됐고, 시내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시민도 크게 늘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31~2월1일 이틀간 100여건의 낙상신고가 접수돼 9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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