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페이스북 IPO로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그와 함께 창업한 동창생 등이 억만장자가 되고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선 가운데 페이스북 본사에 벽화를 그려준 벽화가 한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최씨도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됐다.
최씨는 2005년 당시 페이스북의 사장이던 숀 파커로부터 캘리포니아 팰러앨토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의 벽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 파커는 최씨에게 벽화를 그려준 대가로 현금 수천달러와 주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씨는 당시 페이스북의 아이디어가 “엉터리이고 큰 의미가 없는(ridiculous and pointless)”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주식을 선택했다.
페이스북의 한 전직 직원은 당시 많은 “조언자”들이 페이스북 지분 0.1∼0.25%를 받았다면서 최씨도 이 조언자 그룹으로 분류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씨가 당시 받은 지분은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1천억 달러로 산정할 경우 2억달러에 달한다고 페이스북 주변 사람들이 전했다.
최씨가 이때 받은 페이스북 지분을 IPO 신청 전에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에서 매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최씨는 한때 경찰에 체포되기도 하는 등 청소년 시절 거친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성공한 예술가로 주요 미술관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등 페이스북 지분이 없더라도 충분히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유명 록그룹 린킨파크의 앨범자켓을 만들고 현재 백악관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최씨는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이 기사와 관련된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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