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한파경보가 내려진 지역이 2일 28개 데파르트망(道)에서 이날 39개로 확대됐다.
프랑스는 이날 남부 지중해 연안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도이 섭씨 영하 3도에서 영하 11도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추위가 더 매서워졌다.
프랑스 북동부 지역은 시속 30-40㎞의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렸다.
이날 오전 동부 모젤에서는 알츠하이머 증세의 82세 노인이 잠옷 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갔다가 저체온증으로 숨져 이번 한파의 첫 희생자로 기록됐다.
프랑스 기상청은 차가운 기단이 계속 머물면서 추위가 5-6일 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파리시는 추위가 맹위를 떨침에 따라 전날 노숙자들에게 잠자리를 마련해 준 데 이어 이날 체육관을 개방하고 난방과 담요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날씨가 얼어붙으면서 전력소비도 급증했다.
프랑스전력(EDF)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에 전력소비량이 9만6377MW로 2010년 12월15일의 최대 기록 9만6710MW에 근접했다.
EDF는 한파가 이대로 계속되면 이 기록이 내주 초쯤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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