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뀜 잦은 서울 오피스 빌딩시장..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06 08: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뭉칫돈 몰려 거래활발… 작년 거래액 5조4000억 최대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서울 도심 오피스빌딩의 주인들이 속속 바뀌고 있다. 지난해에만 5조원이 넘는 돈이 오피스 매매시장으로 몰리면서 거래 건수가 확 늘었다.

여유자금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과 자산운용사들이 사옥 마련이나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오피스빌딩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종합부동산회사인 신영에셋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거래된 연면적 3300㎡ 이상 중대형 오피스빌딩은 총 57건으로 2010년(48건)보다 19%가량 늘었다. 거래금액만 5조446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면적 기준으로도 120만6093㎡에 달해 2001년(133만7787㎡·35건 거래)과 2002년(156만9790㎡·57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IT업체 등 차입금에 비해 현금규모가 많은 회사들의 오피스빌딩 매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누리텔레콤은 서초구 방배동의 범양건영빌딩을 200여억원에 사들였다.

한달 전에는 게임빌이 비슷한 금액으로 서초동 빌딩을 매입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5월 삼성동 사옥(1380억원)을 추가로 샀다. 모두 보유 현금규모가 차입금을 크게 웃도는 회사들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한 대기업들의 오피스 매입도 활발하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삼성동 한국감정원빌딩(2328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최근에는 강남역 KTB네트워크 빌딩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대한생명은 지난해 10월에 장교동 한화빌딩(3950억원)을, 삼성화재는 10월에 관훈동 대성산업 사옥을 샀다.

리츠(부동산투자회사)와 부동산펀드도 오피스 매매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올랐다. 다올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부동산펀드인 '다올랜드칩사모부동산투자신탁33호'를 통해 종로구 서린동의 SK빌딩을 5530억원에 매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여의도 하나증권빌딩(매입가 2483억원)의 새 주인이 됐다. 케이브이지제2호 리츠는 현대시멘트가 소유했던 서초동 성우빌딩을 800억원대에 사들였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비싼 임대료를 내느니 차라리 사옥을 마련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며 "꾸준한 매수세의 유입으로 서울 도심 빌딩 몸값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